산업자원부 "미국 철강규제 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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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미국 정부가 수입철강에 대한 201조(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개시를 결정한 것과 관련, 장재식 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공정한 철강교역환경을 저해하는 유감스런 결정"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번 결정으로 국제철강교역, 나아가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등 교역자유화 논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명은 이어 "이번 결정과 관련된 향후 미국정부의 진행과정과 조치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국제교역규범과 공정한 교역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조치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자부는 또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결정은 미국 철강업의 구조적 문제를 자체 경쟁력 확보보다는 수입규제로 해결하려는 정치적인 접근"이라며 "긴급수입제한 조치가 내려진다면 미국을 제외한 국제철강시장에 대한 공급급증으로 세계적인 불황심화와 각국의 경쟁적인 수입규제조치 유발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산자부는 이에따라 미국의 201조 조사절차 진행단계에서 유럽연합(EU) 등 대미주요 철강수출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달말로 예정된 장재식 장관의 미국방문때 에반스 상무장관 등과의 면담을통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이날 관계부처와 업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201조 실무대책반' 회의를 긴급소집, 향후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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