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실링 10승, 디백스 1위 수성

중앙일보

입력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커트 실링(34)이 올 시즌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실링은 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0승(1패)을 1실점(6안타 · 1홈런)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실링의 호투에 힘입은 다이아몬드백스는 다저스를 4-1로 누르고, 자칫 공동선두를 허용할 뻔했던 위기를 넘겼다.

최근 부진한 랜디 존슨을 대신해 팀의 에이스를 맞고 있는 실링은 지난달 12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5연승을 기록했다. 5연승 동안 세번의 완투승과 함께 방어율이 1.57에 불과할 정도로 실링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올라 있는 상태.

8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실링은 통산 17번째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9회 두번째 타자로 나선 션 그린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 시즌 네번째 완투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다저스의 선발로 나선 신인 루크 프로코펙은 특유의 저돌적인 피칭으로 빅리그 14년차의 실링에 맞섰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4실점(6이닝)했다.

1회말 제이 벨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한 프로코펙은 4회 1사 1루 · 5회 2사 2루서 적시 2루타를 허용했으며, 6회말에는 대미언 밀러에게 다시 1점 홈런을 내줬다. 프로코펙은 지난달 9일 이후 무려 한달만에 패배(7승 2패)를 당했다.

시리즈 1차전에서의 대승, 2차전의 역전승으로 사기가 충천했던 다저스는 이날의 패배로 공동선두로 도약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놓쳤다.

양팀간의 4차전에서는 다저스가 대런 드라이포트를, 다이아몬드백스가 부상자명단에 들어간 브라이언 앤더슨 대신 트리플 A에서 승격시킨 좌완 닉 비어브로트를 선발로 내세운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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