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폴란드공장 매출감소로 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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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의 유럽거점인 폴란드 현지 공장들이 매출감소로 인해 공장조업을 중단하는가 하면 대대적인 인력감축을 실시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동남부 루블린의 대우모터폴스카(DMP) 공장은 운송용밴의 수요 위축에 다른 매출 격감으로 전체직원 2천900명 가운데 800명을 추가감원키로 했다. 이 회사는 앞서 900명의 직원을 감원한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 회사의 매출은 37%나 감소했으며 최근 들어서도 매달 12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DMP공장은 올해 매달 1천대의 밴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생산대수가 1천400대에 머무는 등 내수시장 판매가 극도로 부진한 실정이다.

DMP는 현재 대주주인 폴-모트 홀딩이 신형 밴생산에 투자하고 폴란드 정부가 신규대출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현재 8개 은행과 9천300만달러에 달하는 채무조정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대우차의 또다른 폴란드 현지법인인 바르샤바의 FSO공장도 최근 매출감소로 인해 지난달 30일 올들어 세번째로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이 공장은 지난 2월에도 판매둔화로 인해 15일간 가동을 중단했으며 지난 4월에는 부활절휴무로 8일간 가동을 중단했다.

FSO공장은 이같은 매출부진으로 인해 전체 4천900명의 직원 가운데 1천284명을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차는 유럽거점인 폴란드에서 지난 4월 2천903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무려 70%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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