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국제금융업무 런던으로 이전

중앙일보

입력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경비절감을 위해 환율헷징과 자금조달 등 국제금융 업무를 런던으로 이전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관련업계에서는 처음인 이같은 움직임은 연간 250억달러 규모의 외환거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니는 이로 인해 수수료, 이자지급액, 기타 비용 등으로 연간 모두 60억-70억엔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이뤄지는 소니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기업들의 환율변동에 대한 민감성 증대와 일본 금융기관과 금융센터로서의 토쿄에 대한 실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다른 일본기업들도 점차 금융거래를 외국계 은행으로 이전하고 있으며 닛산자동차의 경우 최근 체이스 맨해튼 은행에 재무관리를 맡겼다고 신문은 말했다.

소니는 이같은 조치가 2년전 시작된 금융업무 강화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가을전세계 4개 도시로 분산돼 있는 국제금융업무를 1개 도시로 일원화 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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