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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세계 명문대 유치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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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경기도가 평택 고덕 국제신도시에 세계 유명 대학 분교와 중화권 대학들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정부에 교육 국제화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구로 지정될 경우 학교 설립 규제가 완화돼 국제학교나 외국어 전용타운을 조성할 수 있고 정부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도는 지난 11일 김문수 경기지사 주재로 평택 고덕면사무소에서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고덕 국제신도시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지난달 초 삼성전자가 고덕산단에 입주하기로 확정되자 추가로 마련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고덕산단에 100조원을 투입해 태양전지와 의료기기를 비롯한 신수종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삼성전자 입주로 약 3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지방세 수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의 지원대책에 따르면 신도시 내 교육시설 부지 16만㎡에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 분야의 외국 대학 분교와 중화권 대학을 유치하고 국내 특성화 대학이나 전문대학원 등을 세운다.

 대학 유치를 위해 이미 실무진을 구성해 미국이나 중국 대학들을 대상으로 의사를 타진 중이다. 다양한 언어권 자료를 서비스하는 (가칭) 평택국제도서관과 국제평생학습관,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고덕분원도 설립한다.

 일자리와 주거가 공존하는 ‘융복합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공동주택 5000가구도 공급한다. ‘나홀로족’을 위한 1∼2인 거주의 도시형 생활주택 1607가구도 마련한다. 또 고덕산업단지를 지원할 수 있는 R&D 테크노밸리(26만4500여㎡)를 조성하고 고덕산단 근로자 전용주택 6600여 가구도 건설한다. 이를 위해 고덕산단 입주업체를 위한 지원시설 용지를 27만5000㎡에서 44만5000㎡로 늘리기로 했다.

 도는 이 같은 지원대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평택시와 경기도시공사, 삼성 관계자 등 21명으로 고덕산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2015년 12월 완공 예정인 산단 부지 조성공사의 각종 행정 지원과 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 구축 업무를 맡게 된다.

 1차로 고덕산단과 국도 1·38호선을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 및 평택∼음성 고속도로에 나들목을 설치한다. 또 국도 38호선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해 산단과 주변 시가지를 손쉽게 오갈 수 있도록 한다. 산단 인근의 KTX 지제역 건설을 위한 설계를 내년 6월까지 끝내고 8월 착공할 계획이다.

 김동근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평택이 첨단 산업의 본산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덕 국제신도시

평택시 서정·지제·장당·모곡동과 고덕면 일대 1735만㎡에 택지지구(1340만㎡)와 첨단 산업단지(395만㎡)로 분리돼 개발된다. 택지지구에는 주택 5만8300여 가구가 건설돼 14만4000여 명을 수용한다. 2020년 12월까지 3단계로 나눠 착공된다. 내년 1단계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0조5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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