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메이저 퀸 또 오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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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신지애(24·미래에셋)가 악명 높은 ‘로열 벙커 & OB’ 코스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13일 오후(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개막하는 영국의 로열 리버풀 링크스(파72)는 벙커와 OB가 많기로 유명하다. 코스 곳곳에서 크게 입을 벌리고 위협하는 깊은 벙커가 83개나 된다. 또 OB 말뚝이 많아 ‘로열 OB’란 별칭을 갖고 있다.

 로열 리버풀은 2006년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렸던 어려운 코스다. 선수들은 매섭고 변덕스러운 바닷바람과 깊은 벙커, 딱딱한 그린에 수없이 좌절해야 했다. 당시 컷 탈락했던 최경주(42·SK텔레콤)는 “잘 치면 보상받고, 못 치면 벌을 받는 코스다”며 “모든 샷을 자로 잰 듯 정확하게 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또박또박 샷을 날리는 신지애라면 승산이 있다. ‘초크 라인(분필선)’ 스윙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신지애는 아이언샷의 거리 기복이 거의 없는 선수다. 아이언샷의 스핀 양도 뛰어나다. 올 시즌에도 신지애는 드라이브 정확도 82%(3위), 그린 적중률 72%(10위)를 기록하며 물오른 샷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폴라 크리머와 ‘1박2일 연장’ 끝에 우승하면서 자신감도 끌어올렸다.

 신지애는 13일 오후 3시20분에 박인비(24),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5·스웨덴)와 같은 조로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J골프가 대회 1~2라운드는 오후 9시부터, 3~4라운드는 오후 10시부터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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