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끄는 'e-메일전화' 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e-메일에서 곧바로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e-메일전화''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이비즈텔이 처음으로 e-메일전화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텔레프리와 웹투폰 등도 이달부터 상용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해당 업체들이 e-메일전화의 초기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메일전화는 전자우편과 전화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통신서비스로 메일수신자가 메일내용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수신된 메일상에서 버튼을 클릭하면 담당자와 통화할 수 있도록 한 것. 이 서비스는 e-메일을 받은 고객이 통신료 부담없이 제품 사양, 예약, 주문, 상담 등 궁금한 사항을 즉석에서 물어볼 수 있어 메일을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보험이나 금융, 통신업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아이비즈텔(대표 고희재 http://www.ibiztel.co.kr)은 `원콜-메일러''(OneCall-Mailer)를 출시, 지난달부터 이마트와 쌍용건설 등 법인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메일 수신자가 메일에 첨부된 전화버튼을 눌러 기업의 상담원과 곧바로 통화할 수 있으며 비디오창을 통해 서비스나 상품의 배너광고가 가능하고 텍스트창은 문자형태의 광고나 각종 공지사항을 전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헤드셋과 사운드카드가 갖춰진 고객은 화면상의 ''인터넷폰'' 버튼을 클릭하면 인터넷을 통해 기업의 상담원과 전화할 수 있고 헤드셋이 없으면 ''일반전화'' 버튼을클릭하고 수신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특히 가상 전화번호부 기능을 통해 업체의 특성에 맞춰 항목별로전화번호를 분류할 수 있으며 상담원이 통화중이거나 특정 상담원에게 전화가 집중될때 옆자리의 상담원에게 통화를 분배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텔레프리(대표 한형남 http://www.telefree.co.kr)는 개인 대상의 인터넷폰 서비스에주력해 오던 경험을 살려 이달부터 프리미엄 서비스인 `전자명함 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e-메일에 발송자의 전자명함을 첨부해 발송할 경우 메일 수신자가클릭만 하면 곧바로 발송자와 통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전자명함 콜 서비스는 e-메일의 명함기능과 인터넷폰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으로다양한 바탕화면 및 콜버튼, 로고 및 사진 삽입까지 가능해 전화통화 뿐만 아니라사용자의 개성까지 표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개인정보를 수정하면 이전에 발송된 전자명함도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돼 정보관리가 효율적이다.

유료로 제공될 예정인 이 서비스는 PC와 전화 사이 또는 전화와 전화 간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며 텔레프리의 웹키폰과 연동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웹투폰(대표 곽봉열 http://www.wowcall.com)도 영업활동이 잦은 개인이나 기업이 고객에게 e-메일을 보낼때 수신자 부담의 인터넷폰 다이얼러를 함께 실어보낼 수 있는형태의 e-메일 전화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1위인 국내 인터넷 환경의 특성상이 서비스의 시장성은 매우 크다" 며 "특히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인터넷통신의 풍속도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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