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애 "항상 20대 마음으로 노래 불러요"

중앙일보

입력

"무대는 또다른 에너지를 발산하게 만들지요. 꼭 1년만에 다시 하는 단독 공연입니다. "

'여울목' 의 여가수 한영애(사진) 가 대학로에서 다시 팬들을 만난다. 지난해 6월 '물의 노래' 라는 제목으로 공연한 뒤 처음이다. 제목은 '클럽 5+' . 1999년 내놨던 5집 '난. 다' 에 새 노래들을 더해 내놓는 5.5집 출반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따라가면 좋겠네' '야화' 등이 수록됐던 '난. 다' 는 발매 한달만에 유통사가 도산하면서 팬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비운의 앨범이다.

"어떤 가수에게든 앨범 한장 한장이 다 자기 분신같지 않겠어요? 정성들인 앨범이 그대로 잊혀지는 게 너무 안타까웠고…. 그렇다고 그대로 다시 내놓을 수는 없구요. "

5.5집에는 '내사랑 내곁에'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등을 작곡한 작곡가 겸 가수 오태호의 '바람의 넋' (가제) 등 두 곡의 새 노래가 들어간다.

"공연장을 일종의 클럽처럼 꾸미고 싶어요. 간단한 마실 거리도 있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관객과 가수가 함께 어울려 즐기는 그런 공연입니다. "

이번 공연에는 테크노 DJ 바람, 신인 랩 그룹 소울 푸드 등이 게스트로 출연, 활기찬 무대를 꾸민다.

"한국 대중음악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다섯배는 많은 뮤지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위해서도 일상적인 공연이 이뤄지는 클럽이 많이 있어야 하구요. 그런 바람을 담은 공연입니다. "

미혼인 그녀는 "몇살이냐" 는 다소 짖궂은 질문에 "언제나 스물여덟살 딸기띠라고 대답한다" 며 크게 웃었다.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 6일 오후 6시. 7.8일 밤 8시. 9일 오후 4시, 밤 8시. 10일 오후 6시. 1588-155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