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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 유발 단백질 발견

중앙일보

입력

동맥벽에 지방이 축적되는 동맥경화를 유발시키는 단백질이 발견됨으로써 심장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팬더빌트대학의 맥레이 린턴 박사는 동맥경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단백질 aP2를 발견했으며 이 단백질을 제거하면 동맥경화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동물실험 결과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동맥경화는 심장으로의 혈액 흐름을 제한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아진다.

린턴 박사는 일단의 쥐들에 혈중콜레스테롤을 크게 높여 동맥경화가 쉽게 나타나도록 한 다음 이중 일부 쥐로부터 aP2를 제거한 결과 이들은 다른 쥐들에 비해 동맥경화가 잘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단백질은 대식세포(大食細胞)라고 불리는 면역세포로 하여금 지방을 축적하게 만들며 대식세포가 지방으로 가득차면 동맥벽에 달라 붙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유발하게 된다고 린턴 박사는 설명했다.

린턴 박사는 따라서 이 단백질이 동맥경화를 차단하기 위한 표적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린턴 박사는 또 이 단백질이 없는 쥐들은 다른 쥐들에 비해 인슐린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 혈당이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는 이 단백질이 심장병뿐아니라 당뇨병을 유발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린턴 박사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하버드대학의 고칸 호타미스리길 박사는 이 단백질이 동맥경화를 통제할 수 있는 지금까지 알려지지않은 통로라고 밝히고 이 발견이 동맥경화의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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