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산단내 여천NCC가 제1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여천NCC는 29일 "지난 16일부터 노조가 파업을 단행해 일부 비노조원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한계에 이르러 오는 31일 오전 9시께 우선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갑자기 가동을 중단할 경우 공정중에 있는 화학물질이 폭발하거나 화재가 날 위험이 있어 시간을 두고 동력을 조절해 가면서 중단하도록 돼 있다.
여천NCC는 1공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의 생산이 중단돼 직접적인 매출손실액이 월 700억원에 달하고 이들 원료를 공급받고 있는 대림산업 등 산단내 인근 공장들의 매출손실액도 1천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공장을 재가동할 경우 들어가는 비용을 8억600만원으로 추정했다.
공장 관계자는 "36명이 4개조 3교대로 근무해 온 1공장 동력부분 근무자를 7명으로 줄어 운영해 왔으나 근무자들의 피로가 극한상황에 달해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파업이 계속될 경우 나머지 2-3공장의 조업 중단이나 단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여수=연합뉴스) 최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