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부품사, 수요늘자 증산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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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막 액정표시화면(TFT-LCD) 의 핵심부품인 조광장치(백라이트유니트.BLU)를 만드는 업체들이 잇따라 증산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컴퓨터업체들이 LCD를 채용한 PC와 노트북 컴퓨터 생산을 늘리고 있는데다 최근 LCD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브라운관(CRT) 과의 가격격차가 좁혀져 LCD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태산LCD는 BLU의 생산규모를 월 15만개에서 3년안에 40만개로 늘리기 위해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또 올 하반기엔 연산 1백만개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평택공장 인근에 3천여평의 새 공장 부지를 이미 확보했다" 며 "올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1천억원을 올릴 계획" 이라고 말했다.

㈜우영은 한달 생산량을 월 25만개 수준에서 40만개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1백억원을 들여 오는 9월까지 증설 공사를 할 예정이다.

LG필립스 전자에 납품하고 있는 희성정밀은 최근 잔업시간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15% 늘린 월 17만개씩 만들고 있다.

◇ 백라이트유니트〓노트북, 모니터용 TFT-LCD에 빛을 고르게 전달하는 조광장치로 빛의 양을 화면전체에 일정하게 쪼여주는 역할을 한다. 형광램프와 램프에서 발광된 빛을 반사시켜주는 반사판.도광판.프리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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