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30일 개막… 세계의 눈 대구로

중앙일보

입력

30일 대구에서 개막되는 대륙간컵축구대회에는 블라터 FIFA 회장 등 국제스포츠계 거물은 물론 국내외 취재진 1천여명이 몰려 이날 전세계의 이목이 대구로 쏠릴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개막전 입장권 판매는 크게 부진해 대구시는 실·국별로 판매량을 배정하는 등 관중석 채우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0‥이날 대구엔 외신기자 2백50여명을 비롯,모두 1천여명이 도착했다.28일 오후엔 프랑스 TV 취재진 50여명이 프랑스 대표팀과 함께 대구에 도착해 금호호텔에 여장을 풀고 본격 취재에 들어가기도.

대구시는 이번 대회를 섬유 ·패션도시 대구를 전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사상 최대규모의 취재진 맞이에 나섰다.

0‥대구 개막행사에는 국제축구계의 거물을 비롯,국내외 VIP 1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행사를 전후해 대구공항은 국제공항의 면모를 과시할 듯.

FIFA 대표단은 블라터 회장,젠 루피엔 사무총장,하야투 대륙간컵조직위원장 등 모두 15명이 29일 오후 대구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9일 오전 ‘대표단 일정이 유동적’이라는 통보가 전해져 영접을 맡은 대구시 관계자들이 도착시간을 확인하느라 부산을 떨기도.

대구시는 FIFA 대표단은 이석조 국제관계자문대사,외국선수단은 신동수 정무부시장,서울에서 오는 국내요인은 김기옥 행정부시장 등으로 각각 공항영접을 분담했다.

0‥지난 주말까지 개막경기 입장권 판매가 50%에도 미치지 못하자 대구시는 28일부터 1만매를 직원들에게 할당해 강매논란이 빚어지기도.

시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 시민들의 구입문의가 쏟아져 29일 오후까지는 당일 현장 판매분 5천여매를 제외한 전량을 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하는 수없이 입장권을 사게 된 사람들이 막상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을 경우가 더 큰 문제”라고 우려.

한편 대구시 관계자는 “프로축구팀이 있는 울산 ·수원은 입장권 판매가 수월했다”며 “내년 월드컵을 위해서도 대구 연고의 프로축구단 창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0‥30일 경기 관람을 위해 대구시내 학교 ·직장들에서도 수업 및 근무시간이 단축될 예정.대구시는 최근 시교육청에 이날 각급 학교의 수업을 오후 2시까지 마쳐줄 것을 요청했으며 대구상공회의소를 통해 각 기업들도 입장권을 구입한 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요청.

시 및 구 ·군청에서도 민원부서 근무자를 제외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대회관람을 위한 조퇴를 허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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