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 해태구단 인수할듯

중앙일보

입력

기아자동차가 해태 타이거스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는 29일 전천수 광주공장장이 고재유 광주시장을 방문, 해태 타이거스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에 파견돼 인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아 엔터프라이즈 농구단 단장이자 홍보실장인 김익환 상무는 "오전에 갑자기 지시를 받은 뒤 인수협상을 시작했다"면서 "새 야구단의 호남연고는 불변이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광주공장에서 1t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어 연고권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인수금액은 기아차와 해태 채권은행인 조흥은행 및 한국야구위원회의 협상을 거쳐 결정된다. 지난해 야구팀을 창단했던 SK는 2백50억원을 가입금으로 납부해 대략 3백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태 타이거스의 한 관계자는 "팀이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선수들 사기까지 떨어져 안타까웠으나 기아차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니 환영할 일이다"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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