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산업생산 증가율폭 3개월만에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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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과 반도체 생산 둔화 등으로 인해 4월 중 산업생산 증가율폭이 3개월만에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4월 중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7%가 늘었지만 전달 증가율 보다는 0.7%포인트가 낮았다고 29일 밝혔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올들어 1월 0.1%에서 2월 8.8%, 3월 6.4%로 두달 연속 늘어왔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4.6%로 전달 (74.9%) 보다 소폭 낮아졌다.

물건을 만들어 공장에 쌓아두는 재고도 늘어났다. 가구 등 일부 업종의 재고가 줄었지만 수출이 부진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고가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7.1%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재고율은 86.8%로 전달 (82.1%) 보다 높아졌다.

출하는 자동차가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컴퓨터의 수출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비정도를 가늠할 수 잇는 도소매 판매는 백화점 등의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도매업이 호조를 보여 전달 (3.6%) 보다 소폭 늘어난 3.9%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통신기기 등의 투자부진으로 5.7%가 줄어들어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경기종합지수 동행지수는 97.6으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가 낮아졌다. 이에 비해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달보다 0.1%포인트가 높아져 3개월 연속 상승세을 보였다.

박화수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이 둔화가 이어지고 설비투자가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며 "생산증가율은 당분간 5~6%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송상훈 기자 mod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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