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전 영국총리 CSFB증권사에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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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메이저 전 영국총리가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증권사(CSFB)의 투자 고문으로 변신했다.

존 메이저 전 총리가 CSFB에서 하게 될 일은 잠재적 고객들과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고문역으로 정계은퇴 후 두번째 직장인 셈. 그는 이에 앞서 지난 2주간 미국의 투자회사인 칼라일 그룹의 자회사인 칼라일유럽의 회장직을 역임했었다.

존 넬슨 CSFB증권사 회장은 "메이저 전 총리가 우리 회사는 물론 고객들에게도 애정어린 조언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SFB증권사는 대중적 인기가 있는 명망가를 영입해오고 했었지만 이번 존 메이저 전 총리의 영입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존 메이저 전 총리는 지난 90년부터 7년간 영국의 수반을 지냈던 인물이자 영국의 재무장관과 외무장관 등을 역임했던 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79년 정치에 입문하기 전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의 중역을 지낸 그의 경력도 CSFB증권사 입사에 한 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메이저 전 총리는 "투자고문일을 맡게 돼 기쁘다"며 "CSFB증권사가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58세의 존 메이저 총리는 한때 2년간 칼라일그룹에서 자문위원회 이사로 활동했었으며 메이플라워와 브리티시 엔지니어링 그룹의 중역, 미국계 회사인 에머슨 전자의 유럽자문위원회 이사를 역임하는 등 화려한 재계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간에는 그가 앞으로 칼라일 그룹 재직시절 주식투자를 조언했던 기업들의 중역을 맡게 될 것으로 미리 점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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