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IBM 재고처리說로 하락압력 가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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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D램 가격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IBM의 재고처분 소문으로 하락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29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반도체메이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공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는데다 IBM이 D램 재고물량의 처분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로 소문에 민감한 현물시장이 큰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메모리 모듈생산업체 관계자는 '만일 IBM이 재고물량을 처분한다면 이는 결국 현물시장으로 흘러들 것'이라며 'IBM과 관련한 이같은 소문은 가뜩이나 침체된 시장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증권 홍콩지점의 조너선 로스는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현물시장 출하를 줄이지 않는 한 가격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반도체가격은 이들 업체가 낮은 가동률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한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BM의 일본 대변인은 최근 아시아 현물시장에 떠도는 소문과 관련해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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