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안 원장, 목동 30대女와…" 거론사실 묻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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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했던 당사자로 지목된 정준길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6일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은 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을 맡고 있는 정준길 변호사가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 1시간 만에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6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정 위원은 금 변호사가 폭로한 '안철수 대선 불출마 협박 전화'에 관해 해명했다.

정 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금 변호사가 '20년간 절친한 친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왜 이자리에 서게됐는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금 변호사와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이고, 금 변호사는 연수원 24기를 마치고 검사로 임용됐고 나는 25기로 검사로 임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 동문회장을 수년간 맡으며 금 변호사와 자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많이 나눈 절친한 친구 사이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지난 4일 아침 전화'에 대해서는 "출근 중 불현듯 생각나서 전화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기자들을 통해 떠도는 시중 이야기를 친구끼리 한 것 뿐”이라며 (안 원장이) 제대로 설명 안하면 문제가 생길만한 부분이 있어 철저히 준비하고 검증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이 금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안 원장이 안철수 연구소 설립 초창기 산업은행 투자 팀장 강모씨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안 원장이 목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다'는 내용을 거론한 것은 사실인지 묻자 정 위원은 "(당시 전화통화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맞다"고 답했다.

정 위원은 기자회견 말미에 “친구 사이의 이야기를 협박, 불출마 종용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하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일개 공보위원에 불과한 내가 안 교수의 불출마를 종용, 협박할 위치도 아니고, 입장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오늘 기자회견을 계기로 친구 하나를 잃었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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