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니 따라잡기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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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과연 오는 2005년까지 세계 제일의전자제품 브랜드가 된다는 목표를 이룰수 있을까. 미국의 유력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최신호(6월 11일자)에서 삼성전자를 지난 60년대 후반 서구 소비재 전자제품 시장을 주름잡았던 일본의 소니와 비교, 발전가능성을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브스는 지난 60년대 라디오시계와 휴대용 흑백TV로 성공을 거둔뒤 이후에도트리니트론 컬러TV와 워크맨으로 서구시장공략에 성공한 소니를 한국의 삼성전자가 추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의 글로벌마케팅부문 사장 에릭 김은 "소니는 가장 강한 브랜드 인지도를갖고 있으나 오는 2005년까지 우리는 소니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현재를 새로운 제품의 전환점이라고 판단, 사진은 물론 음악,음성통화, 데이터 송수신까지 모든 것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이동장비 등 디지털혁신이 대중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삼성전자의 윤종용(57)부회장도 "디지털시대를 맞아 우리는 경쟁자 소니를 따라잡을 것"이라며 "아날로그 시대에는 30-40년가량 뒤처져 있었지만 디지털시대에 접어들면서 비슷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은 아직 넘어야 할 장애물을 많다는 것이 포브스의 지적. 예를 들어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75개 글로벌 브랜드 중 삼성은 브랜드가치가 50억달러로 43위에 그치고 있다. 반면 소니는 160억달러로 18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현재 삼성의 광고캠페인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만 주력하는 것이아니라 월마트나 타깃 등 할인매장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는 등 스스로수요를 창출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평가했다.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판매상인 베스트바이의 마이클 런던 부회장은 "삼성은 매우 미래지향적"이라며 "삼성의 제춤은 품질이 높은데다 세련도가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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