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로밍서비스 갈수록 인기 끌어

중앙일보

입력

해외에서도 자신이 쓰던 휴대폰이나 빌린 휴대폰으로 통화를 할 수 있는 국제로밍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에서도 간편하게 휴대폰을 쓰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영종도 국제공항에 있는 이동전화 5개사의 로밍센터는 로밍서비스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LG텔레콤 로밍센터 상담원 한현우씨는 "지난해에 비해 국제로밍을 받겠다는 사람들이 30~40% 늘어난 것 같다" 며 "특히 여행성수기인 5월부터 8월까지 국제로밍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고 말했다.

현재 해외에서 이동전화서비스를 받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
▶국내에서 사용하던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자동로밍서비스
▶번호는 자기 번호를 사용하지만 휴대폰은 빌리는 반자동로밍서비스
▶별도의 휴대폰과 번호를 임대해 사용하는 임대로밍서비스 등이다.

◇ 자동로밍서비스〓국내업체로는 SK텔레콤(011)과 SK신세기통신(017)만 서비스하고 있다.

011은 지난해 9월 호주의 제1 이동전화 사업자 텔스타와 협정을 맺고 호주지역 자동로밍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일본.홍콩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앞으로 태국.중국.미국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017은 호주.홍콩.일본 지역에서 서비스한다. 최근에는 코리아GSM(http://www.koreaGSM.co.kr)이 스위스콤과 손잡고 자동로밍서비스에 나섰다.

이 회사의 서비스는 휴대폰(약 39만원)을 구입한 뒤 가입비(5만원)를 내면 전세계 1백20개국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게 강점. 이 회사에서 구입한 휴대폰은 통신방식이 달라 한국에선 사용할 수 없다.

◇ 반자동로밍서비스〓016이 지난해 9월부터 국제로밍카드(UIM)를 이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018도 이르면 다음달부터 서비스할 계획. 신용카드 크기의 국제로밍카드를 장착한 휴대폰을 빌리면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전세계 1백20여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CDMA국가는 물론 GSM 서비스 국가들(유럽.미주.아시아.중동 등 86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임대로밍서비스〓이동전화 5개사가 다 하고 있다. 또 한국트래블텔레콤(http://www.globalpass.co.kr)같은 로밍전문 별정통신사업자들도 서비스하고 있다.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은 물론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에게도 휴대폰을 빌려준다.

현재 5개 이동전화업체와 한국트래블텔레콤은 영종도 국제공항에 로밍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로밍센터에서는 통상 충전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방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택배서비스도 해 준다.

◇ 주의사항〓국제로밍요금은 업체별로 천차만별이다. 가입비나 기본료가 서로 다르고 요금을 선불로 받거나 후불로 받는 곳도 있다.

휴대폰을 빌리거나 반납하는 절차도 조금씩 다르다. 또 요즘같이 로밍서비스 성수기 때는 임대 단말기가 부족할 수 있으니 출국 전에 충분히 시간을 갖고 신청하는 게 좋다. 각 회사의 홈페이지나 로밍센터에서 다양한 국제로밍정보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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