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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월드컵 성공을 가꾸는 사람들(7)

중앙일보

입력

울산시 월드컵 기획과 김선조과장

"월드컵의 성공 개최 여부는 울산 시민들의 참여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울산시 월드컵 기획과 김선조(金善照.35.서기관) 과장은 "울산의 월드컵 경기유치는 우리나라의 축구 메카 울산의 위상을 다시 한번 떨칠 기회"라며 "시민들의적극적인 참여와 질서의식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기획과는 지난 99년 8월 울산의 월드컵 경기 유치 결정과 함께 신설됐다.

김 과장이 이끄는 월드컵 기획과는 총괄조정, 홍보기획, 문화행사, 대회지원 등 4개 계 21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가족같은 한 팀을 이뤄 월드컵 경기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를 치를 울산 월드컵 문수구장은 1천514억원을 들여 2년5개월여의 공사 끝에 전국 구장 가운데 가장 빠른 지난 4월28일 완공됐으며 개장식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울산이 세계에 보석을 선물했다'는 극찬을 받은 문수구장은 주말과 휴일에 3만여 시민들이 찾는 체육공원까지 갖춰 울산의 월드컵 축구 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 과장은 "월드컵 게임 유치에 따른 울산은 7천708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7천845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구장 완공에 따라 남은 기간은 관중석이 꽉 찰 수 있는 축구 붐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를 위해 완벽한 축구 관련 지원 시설 구축, 학교 축구의 활성화, 이벤트 개발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축구 관련 지원 시설 구축은 우리나라 단일 도시중 가장 많은 현재 10개 면의 잔디 구장의 수를 더 늘리고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활용되는 울산시 동구 서부동에 100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4층 229명 수용 규모의 호텔급 선수전용 숙소를 건립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 훈련장을 앞으로 축구 아카데미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김 과장의 복안이다.

김 과장은 또 학교 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연령별 다양한 리그제를 도입해 시민들이 축구 경기를 어디서든 즐기고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동아리와 축구 교실 구성에 울산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축구 붐 조성을 위한 미니축구 대회, 사이버 축구대회, 가족 단위 관중 주차권 지급, 지속적인 국제대회 유치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김 과장은 "6월 치러지는 대륙간컵 축구대회의 경우 5월25일 현재 입장권 판매율이 한국 대표팀 경기는 울산은 80%를 넘었으나 외국 팀끼리 치르는 경기는 저조한 상태"라며 "그러나 같은 날 현재 일본의 경우 자국 외국 포함해 전체 게임 판매율이평균 80%에 이르는 등 일본의 축구 열기가 우리보다 훨씬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축구 저변 인구 등 축구 여건이 우리나라보다 10배나 더 좋은 일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축구 사랑과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울산 시민들이 세계적인 잔치를 치르는 주인이란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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