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의사들, 이런 소리 듣고도 가만 있을 것인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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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1일 의협회관 앞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원들이 '노환규 회장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사진=김수정 기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노조 간의 갈등으로 엉뚱하게 일산병원에 불똥이 튀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의협)는 지난 31일 의협회관 앞에서 진행된 건보공단 노조 시위에서 나온 일산병원 노조 지부장의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다. 당시 건보공단 노조는 의협 노환규 회장의 퇴진과 구속을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병의협은 4일 '일산건강보험공단병원 의사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노조의 시위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진다면야 뭐라 할수 없지만, 일산병원에 근무하는 노조 지부장의 발언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안"이라며 "해당 노조지부장의 파면을 요구하라"고 지적했다.

병의협이 일부 의학전문지의 보도 내용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일산병원 노조 간부는 연대사에서 "의사들의 주장이 어이없다. 우리 병원에도 의사들이 있지만 노동자들은 힘들고 의사들만 배부르다"며 "우린 그들의 치부를 낱낱이 알고 있다. 까불면 죽는다"고 경고했다.

또“개소리도 적당히 지껄여야 한다. 일산병원 직원들 중 배부른 것은 의사뿐이다. 의사들의 속사정을 완벽히 알고 있다. 까불면 폭탄이 터진다"면서 의협의 공단 비난 행위에 대한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병의협은 "이것이 바로 일산공단병원 노조의 정체이며, 일산병원 선생님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면서 "일산병원의 의사들은 이런 모욕을 받고도 침묵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언제부터 일산병원 의사들만 배부른 족속이 됐냐"며 "노조 지부장의 발언에 잠잠히 있는다면, 여러분은 배부른 족속이요, 치부가 가득한 의사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병의협은 일산병원 의사들에게 "여러분을 무시하는 노조 지부장의 파면을 요구하라"면서 "여러분이 일어난다면 병의협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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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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