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1승 남았다

중앙일보

입력

LA 레이커스의 기세가 대단하다.

26일(한국시간) 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서부 컨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레이커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11-72로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3승무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정규리그 포함 18연승 행진을 계속했고 스퍼스와의 시리즈도 4연승으로 마칠 가능성이 커젔다.

레이커스의 섀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는 역시 승리의 보증수표였다. 오닐은 35점 · 17리바운드를 브라이언트는 36점 · 8어시스트 · 9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맹활약을 보였다.

오닐과 브라이언트가 주연이었다면 확실한 조연들인 릭 폭스는 11점 · 데릭 피셔 13점, 로버트 오리는 12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스퍼스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감행한 데릭 앤더슨이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앤더슨은 2점에 그첬고 필드골은 8개 시도하여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는데 아직 플레이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모습이었다.

레이커스의 오닐 · 브라이언트 콤비에 비해 스퍼스의 트윈타워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의 모습은 대조를 보였다. 특히 던컨은 9점 · 13리바운드로 밀리며 플레이오프들어 최악의 모습을 보였는데 결국 던컨의 부진이 스퍼스의 패배로 직결된 셈이다.

로빈슨은 24점 · 12리바운드로 선전했으나 던컨의 부진으로 빛이 바랬다. 안토니오 다니엘스가 17점을 올린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될 듯.

경기 시작부터 레이커스는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는 팀답게 여유로운 공격을 펼치며 앞서 나갔다. 1쿼터에서 32-21로 앞서기 시작한 레이커스는 3쿼터에서도 10점차를 더 벌리며 86-64로 리드,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퍼스는 4쿼터에서 승부를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25실점을 하는 동안 8득점에 그쳤다.

4차전은 28일 3차전과 마찬가지로 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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