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는 거야?’ … 맥도날드의 엉터리 광고 수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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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인트폴 파이오니어 프레스’ 캡처]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미국내 소수민족을 겨냥해 만든 광고가 엉터리 외국어로 쓰여 있어 망신을 당했다.

미국 거주 한인 정보사이트 유코피아의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최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베트남계 ‘몽(Hmong)족 커뮤니티’ 공략을 위한 2개의 대형 빌보드 광고를 시작했다. 광고 속에는 “Yuavtxhawbpabraukojsawv yuavntxivzograukoj mus”라는 카피가 크게 써 있다. 이는 “맥도날드의 커피와 아침메뉴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세요”라는 뜻이다. 하지만 일반인은 물론 몽족조차도 이 카피 문구를 이해하지 못한다.

세인트폴에 사는 몽족 출신 브루스 타오는 지역신문 ‘세인트폴 파이오니어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단어와 문장의 띄어쓰기가 돼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실제로 쓰지 않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라고 지적했다.

미아오(Miao)족으로도 불리는 ‘몽족’은 태국과 미얀마 일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소수민족으로 세인트폴에서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 현재는 6만 4000명 이상이 살고 있다.

장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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