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인사 1천400여명 새만금사업 반대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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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는 2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종교계 노동계 문화.예술계 등 사회 각계의 인사1천400여명이 서명한 새만금사업 중단촉구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정부는 아직도 민주적인 합의절차를 무시한 채 과거 정권에서 보았던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인 밀실행정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새만금 사업은 마땅히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새만금갯벌은 육지의 콩팥일 뿐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가진 자연유산"이라면서 "국민의 정부는 생명의 가치와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여 새만금간척사업 중단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만약 정부가 성숙한 민주주의와 생명평화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저버리고 새만금간척사업을 강행한다면 국민의 정부는 권력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범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선언문에는 언론계와 법조계, 교육계, 의료계, 여성계 등을 포함해 각계 인사 1천428명이 서명했다.

생명평화연대는 또 이날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리카르도 나바로 지구의 벗 국제본부 의장과 게하르트 팀 독일자연환경보호연합(BUND) 사무총장, 엘리스 앤드루 미국친우봉사회(AFSC) 한국 프로그램 국장, 밥 브라운 호주 연방상원의원 등 국제적환경단체 대표들의 음성 메시지도 공개했다.(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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