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졸 신입 평균 연봉 3581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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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 하반기 취업하는 대기업 신입사원들의 평균 연봉이 3581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3일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 572곳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 500대 기업의 대졸 신입 평균 연봉은 지난해(3473만원)에 비해 3.1% 올랐다. 업종별로는 조선·중공업이 4321만원으로 최고였다. 다음은 금융(3900만원), 섬유·의류(3800만원), 제약(3700만원), 무역(3533만원), 기계·철강(35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 기업들의 평균 연봉은 3130만원으로 작년(2909만원) 보다 7.6% 인상됐다. 공기업은 연봉은 낮았으나 인상폭이 가장 높았다. 평균 2829만원으로 1년 새 241만원(9.3%)이 올랐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급여를 많이 깎았다가 기존 직원과의 연봉격차가 심하다는 문제가 생겨 공기업들이 신입사원 연봉을 금융위기 이전으로 복귀시킨 때문에 인상률이 높았다.

 중소기업은 2275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2279만원)보다 되레 4만원이 줄었다. 이 때문에 대기업과의 연봉격차는 1306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194만원)보다도 커졌다. 연봉 양극화가 심해진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25개 계열사는 3일 3급 신입사원 하반기 공채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3급은 과거 대졸자에 해당하는 것이나 지금은 지원 자격에 학력 제한을 없앴다. 8일 정오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받는다. 이번 공채에서 삼성그룹은 모두 2만6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하반기에 이번 신입사원 공채 외에 경력사원 1만2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롯데그룹도 4~13일까지 33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 800명과 정규직 전환 가능한 동계 인턴사원 400명 등 총 1200명을 뽑는 하반기 공채 원서접수를 한다.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박태희·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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