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클럽축구] 박건하, 결승행 헤딩 역전골

중앙일보

입력

'해결사'박건하가 해냈다.

수원 삼성이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안클럽컵 축구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동부지역 2위인 수원은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후반 43분 박건하의 헤딩 결승골로 서부지역 1위 피루지(이란)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수원은 26일 오후 7시5분 일본의 주빌로 이와타와 아시아 정상 클럽 자리를 놓고 한 · 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수원은 전반 초반 두 차례의 결정적인 선취골 기회를 놓쳤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오른쪽을 돌파한 서정원의 센터링을 고종수가 몸을 날리며 발리슛, 볼은 크게 튀기며 골문으로 빨려들기 직전 피루지 골키퍼 다부드 파나에의 펀칭에 걸려 날아갔다. 1분후 데니스의 왼쪽 패스를 받은 산드로가 강슛을 날렸으나 또다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피루지는 전반 12분 첫 골을 터뜨렸다. 골킥을 알리 카리미가 페널티지역을 가로지르며 수비를 현혹한 뒤 오른쪽으로 패스, 뛰어들던 하메드 카비안푸르가 오른발 슛으로 수원 골문을 갈랐다. 한번의 공격에 선취골을 뽑아낸 것이다.

수원은 후반 박건하를 최전방에 투입하고,고종수를 플레이메이커로 내려 전열을 정비했다.

후반 32분 드디어 동점골이 터졌다. 고종수의 코너킥을 데니스가 백헤딩 패스, 골문 바로 앞에서 서정원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수원은 계속 피루지를 몰아붙이다 고종수의 센터링을 박건하가 침착하게 헤딩슛, 승부를 끝냈다.

동부지역 1위인 주빌로 이와타는 카나자와 조의 연장 골든골로 서부지역 2위 파블로다(카자흐스탄)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주빌로는 연장 전반 12분 왼쪽 페널티지역을 파고든 카나자와의 센터링성 슈팅이 골키퍼 키를 넘어 행운의 골든골로 연결돼 경기를 끝냈다.

◇준결승

수원 2-1 피루지
주빌로 1-0 파블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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