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사 파이어스톤 타이어 차량 대거 리콜

중앙일보

입력

포드자동차와 타이어 제조업체인 파이어스톤의 싸움이 2라운드로 들어섰다.

파이어스톤이 지난 21일 포드에게 더 이상 타이어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하자 포드는 다음 날 파이어스톤 타이어를 단 차량을 대거 리콜해 다른 회사 타이어로 갈겠다고 발표했다. 대상 타이어는 모두 1천3백만개이며, 총 비용은 30억달러(약 3조9천억원)에 달한다.

포드는 23일자 미국 주요 신문에 일제히 전면 광고를 싣고 이같은 계획을 고객들에게 알렸다. 광고에서 포드는 "파이어스톤의 타이어가 과거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다" 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파이어스톤은 같은날 성명을 내고 타이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포드가 차를 잘못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파이어스톤은 "의회의 조사 결과 포드의 익스플로러가 다른 회사의 동종 차량보다 사고 가능성이 두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포드는 "잘못된 자료" 라고 반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양사의 갈등으로 굿이어.미쉐린.컨티넨털 등 다른 타이어 제조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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