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주가 소폭 하락…620선 지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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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번 확인한 하루였다.

개장초만해도 조정폭이 깊어지는 분위기였다. 이날 시장은 미국증시 조정의 영향으로 10포인트 가까이 하락 출발해 장중 내내 5일 이동평균선을 매돌았다. 그러나 장 막판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거 매수에 힘입어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결국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2포인트 내린 622.28로 마감, 620선을 지킨 데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의 현물매도 (7백76억원)에 맞선 기관의 '사자' (8백66억원) 도 한몫했다. 급등부담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장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한 모습이었다. 엔화 환율이 장중 118엔대까지 내려가며 강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신호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 중에선 뚜렷하게 부각된 종목이 없었다.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이 비교적 크게 떨어졌지만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SDI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지수가 조정국면에 접어들자 값이 싼 주식과 관리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가는 떨어졌지만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4백57개로 내린 종목 (3백51개) 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종합금융 업종이 10%이상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으며 섬유.의복, 기계, 건설업종 등 대부분 업종이 고르게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 전기.전자 업종은 내림폭이 컸다.

거래량은 5억4천만주, 거래대금은 2조3천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 수석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다는 것이 1월장과는 확실히 다르다" 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kde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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