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증시 점유율 사상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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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국내증시 점유율이 32%를 넘어 사상 최고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3일 현재 외국인은 국내 주식 27억5천4백95만주를 보유, 전체 시가총액에서 32.52% (79조3천9백82억원) 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외국인 투자제한이 철폐되기 직전 (98년 5월23일) 보다 보유금액은 470.74% 늘어났고, 점유율은 12.72%P 증가했다.

이처럼 외국인 순매수가 늘어난 것은 ▶국내증 시의 저평가 및 상승 가능성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 ▶경기회복 조짐 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거래소는 해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 (2, 395.50%) , 은행 (1, 116.95%) 업종에서 집중 매수가 일어났고 이들 금융주를 비롯해 반도체,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19조5천3백30억원 (1억4천3백85만주) 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늘어난 종목은 한국전기초자로 98년5월23일 22.86%였던 것이 92.12%로 69.27%포인트 증가했다. 그외 제일기획, 서울증권, 굿모닝증권 등도 지분율이 크게 늘었다.

보유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역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블루칩이었다. 삼성전자는 18조5천9백79억원이 늘어났고 SK텔레콤은 8조5천43억원이 증가했다. 포항제철,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한국전력공사등도 보유금액이 3년전보다 2조원이상 늘었다.

올들어 외국인 순매수금액도 5조3천억원에 육박해 이 추세라면 순매수 금액이 11조3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선 기자 <kde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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