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동쪽에는 신조, 서쪽에는 이치로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에 일본발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시애틀 마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가 최근 23경기 연속안타기록을 작성하며 선두질주를 이끌고 있는 사이 뉴욕 메츠에서는 신조가 연이틀 결승타를 뿜어내며 박자를 맞추고 있다.

메츠는 22일(한국시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가진 원정 3연전 첫경기에서 6회 주자일소 2루타를 터뜨린 신조와 불펜의 호투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21일 박찬호가 선발등판한 LA 다저스전에서 9회 2사후 결승타를 날려 6-5의 극적인 한점차 승리를 일궈냈던 신조는 2-2로 팽팽하던 6회 2사 만루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안타로 루상에 나가있던 에드가르도 알폰소, 로빈 벤투라, 베니 아그바야니를 차례로 불러들였다.

8회에도 2루타 하나를 보탠 신조는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과 함께 타율을 .299까지 바짝 끌어올렸다.

메츠는 5-2로 앞선 7회 6회까지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글렌든 러시가 집중 2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그러나 러시를 구원한 데니스 쿡이 타자 2명을 내야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한데 이어 8회와 9회 존 프랑코와 아르만도 베니테스 콤비가 6명의 타자를 삼진 3개와 뜨는볼 등으로 간단히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특히 쿡은 7회 마지막 타자인 마이크 모데카이의 내야 강습타구를 투구 직후 동작이 흐뜨러진 상태임에도 불구, 볼을 보지도 않고 손을 등뒤로 돌려 잡아내는 묘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전날까지 내셔널리그 동부조 꼴찌에 머물렀던 메츠는18승26패를 마크, 엑스포스(18승27패)를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불안한 4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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