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① 6대륙 챔피언 대결장 30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구촌 6개 대륙의 챔피언이 격돌하는 2001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가 한국과 일본에서 오는 30일부터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2002 월드컵대회를 1년 앞두고 본선 진출이 유력시되는 각 대륙 챔피언이 출전한다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마음을 벌써부터 설레이게 만들고 있다.

특히 한국축구로서는 월드컵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본격적인 국제무대 데뷔전이 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는 국내 10개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먼저 개장된 대구와 울산,수원 경기장에서 열려 시설 뿐 아니라 대회 운영면에서도 월드컵에 앞서 미리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참가팀은 공동개최국인 한국(A조)과 일본(B조)을 비롯해 98년 월드컵과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 우승팀 프랑스, 멕시코, 호주(이상 A조), 영원한 축구 강호 브라질,캐나다, 카메룬(이상 B조) 등 모두 8개팀.

한국과 프랑스의 개막전(대구)으로 시작하는 이번 대회는 2개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각조 상위 2팀이 4강에 올라 크로스토너먼트를 거쳐 다음달 10일 일본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한국은 기존의 김도훈, 이영표 등 국내파에다 일본프로축구리그에서 활약하는 황선홍, 최용수 뿐 아니라 벨기에의 설기현까지 불러들여 팀을 구성, 월드컵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테스트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는 천재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 등 2-3명의 스타플레이어가 빠졌지만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 니콜라 아넬카 등 주전들이 포지션별로 고루 포진했다.

브라질은 히바우두, 호마리우 등이 제외됐지만 신인들로 구성된 멤버들이 최강이라는 자존심을 지킬 태세다.

이 밖에 시드니올림픽 챔피언 카메룬도 우승 주역 파트리크 음보마와 사무엘 에투는 보이지 않지만 주전 대다수를 월드컵대표팀에서 차출해 아프리카 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