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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 B 미녀 삼총사' 데스티니스차일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 대중음악계의 주류로 자리를 굳힌 장르 리듬앤드블루스(R&B) 의 21세기 승리자임을 선언하듯, 새 앨범의 제목이 사뭇 당당하다.

정상의 R&B트리오 데스티니스 차일드(사진) 가 3집 '서바이버' 로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영화 '미녀 삼총사' 에 삽입돼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무려 11주간이나 빌보드 팝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던 '인디펜던트 위민 파트 1' 등 모두 18곡이 들어 있다.

'인디펜던트…' 로 비욘세 노울즈.라타비아 로버트슨.켈리 롤랜드 등인 흑인 미녀 삼총사는 영국과 미국 양국 차트를 석권했다. 지난 1989년 뱅글스가 '이터널 플레임' 으로 양쪽 차트의 정상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인디펜던트…' 와 타이틀곡 '서바이버' 외에 '네이스티 걸' 등에서 톡톡 튀는 여성 3인조 보컬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비욘세 노울즈의 솔로곡인 '마이 하트 스틸 비츠' 는 특히 한국 팝팬들이 좋아할 만한 발라드곡이며 '이모션' 은 비지스의 노래를 다시 부른 곡이다.

지난 1~2년 사이 그래미.아메리칸 뮤직 어워드.MTV 뮤직비디오 시상식 등에서 R&B 분야를 휩쓴 데스티니스 차일드는 사실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 비해 한국에서는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양파.박정현.박화요비 등 R&B 여가수들이 음악성과 흥행성 양쪽에서 인정받으며 각광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다소 의아하다.

발라드에 가까운 한국 솔로 여가수들의 노래에 익숙한 국내 팬들이 빠른 비트가 많이 사용되는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음악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의 R&B트리오가 내놓은 새 앨범이 국내 팬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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