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성화 최종주자 놓고 고민

중앙일보

입력

올 가을 천안 등 충남 8개 시 ·군에서 열리는 82회 전국체전의 성화 최종주자 선정을 놓고 충남도교육청 체전준비상황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우리나라가 배출한 세계적 스포츠 스타 이봉주·박찬호·박세리 등이 모두 충남 출신이기 때문이다.

충남 도민들은 이들 중 한명이 성화를 최종 봉송할 것으로 믿고 있다.

특히 개회식(10월10일)이 천안 종합경기장에서 열림에 따라 천안출신인 올해 보스톤마라톤 우승자 이봉주(31 ·삼성전자 ·홍성 광천고 졸업)가 우선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오는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고 또 가을에 또 다른 대회 참가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속단하기는 이르다.

미 메이저리그 ‘코리안특급’박찬호(28 ·LA다저스 ·공주고 졸업)와 LPGA에서 통산 10승째를 올린 박세리(24 ·삼성전자 ·공주 금성여고 졸업)도 유력 후보.두 선수도 미 메이저 시즌 및 골프투어 일정과 맞물려 선정여부는 미지수.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화 최종주자는 아직 내부 거론만 되고 있는 상태로 후보들과 접촉은 없다”며 “개회식이 임박해서야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꼭 선수가 아닌 체육계 인사일 수도 있다. 충남인의 긍지를 전국에 드높일 인물이 선정될 것”이라며 의외 인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시드니올림픽서 한국펜싱사상 첫 금메달을 딴 김영호(논산), 애틀랜타 올림픽 양궁 금메달의 김조순(홍성),서울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의 한명우(당진),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박장순(보령)과 LA올림픽 유도 동메달의 조용철(천안)도 후보군에 속하고 있으며 천안출신 축구계 원로로 현재 대한축구협회 홍보이사로 활동하고 있고 서병찬(72)씨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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