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특집] ⑤ 경기장 준비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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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킬 2002년월드컵축구 국내 경기장이 속속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울산, 수원, 대구 경기장이 이미 화려한 개장식을 선보이며 전세계에 신고식을 마쳤고 부산, 광주, 대전, 전주 경기장도 마지막 손질에 열중이다.

가장 늦게 개장하는 서울과 서귀포, 인천 경기장도 계획대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돼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이다.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 결정이후 국내 경제 악화로 일부 경기장은 99년이 돼서야 공사에 들어갔고 이로 인해 월드컵 개막때까지 경기장을 짓기도 어렵겠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난관을 돌파하고 속속 드러나는 월드컵경기장의 웅장한 모습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예고하기에 충분하다.

월드컵 경기장 개장 테이프는 지난달 28일 울산 문수구장이 끊었다.

총공사비 1천514억원을 투입, 울산시 남구 옥동체육공원내에 자리잡은 문수경기장은 김대중 대통령과 심완구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장식과 함께 거대한 자태를 선보였다.

연면적 8만2천700여㎡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4만3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예선 2경기와 8강전 등 모두 3게임을 소화하게 된다.

울산에 이어 수원경기장도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지난 13일 개장했다.

공사비를 투자해 경기장을 짓고 20년간 사용한 뒤 기부하겠다던 한 업체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손을 들면서 수원경기장은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으나 「1인 1의자 갖기운동」 등 시민들의 직접 참여로 양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는 새 모양의경기장으로 완성됐다.

팔달구 우만동 42만㎡(약 12만7천평)의 부지위에 2천52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으며 지하2층, 지상4층의 연면적 6만6천595㎡(12만8천560평) 규모다.

국내 최대인 6만6천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구 경기장도 20일 문을 열었다.

대구 수성구 내환동 51만㎡(약 15만평)의 대지위에 건설된 종합경기장인 대구경기장은 예선 3경기와 3-4위전을 소화하게 된다.

역시 종합경기장인 부산경기장은 7월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손질에 한창이다.

케이블설치작업은 이미 완료됐으며 지붕막공사와 전광판공사도 거의 끝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 대전, 전주경기장은 9월, 서울, 인천, 서귀포경기장은 12월로 예정된 개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월드컵경기장 준비 현황(5월21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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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좌석수 구분 사업비 공정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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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4,677 전용 2,060 84.30%
부산 54,534 종합 2,233 91.84%
대구 66,040 종합 2,946 100%
인천 50,256 종합 2,488 82.03%
광주 42,880 전용 1,561 88.01%
대전 40,407 전용 1,478 91.50%
울산 43,512 전용 1,514 100%
수원 43,188 전용 2,522 100%
전주 42,391 전용 1,450 84.50%
서귀포 42,256 전용 1,251 76.76%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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