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심현영 사장 "분사등 경영혁신"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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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영진을 맞은 현대건설이 생산성.수익성 향상에 경영목표를 맞추고 이달 말까지 장기 경영계획을 마련하는 등 경영 혁신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심현영(沈鉉榮)현대건설 사장은 21일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8일 임시주총에서 기존 대주주의 완전감자가 결의된 만큼 이제 현대그룹과는 완전히 결별했다" 고 선언했다.

그는 그러나 " '현대' 라는 이름과 로고는 그대로 유지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겠다" 고 말했다.

沈사장은 이어 "15일동안 회사 현황을 파악한 결과 그동안 외형 위주의 무리한 경영시스템이 문제로 지적됐다" 며 "앞으로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영업에 치중토록 하겠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를 25일까지 선임하는 등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장기적 플랜을 마련할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 본격적인 경영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沈사장은 "현대건설의 생산성이 국내 경쟁회사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 이라며 "아웃소싱.분사.독립채산제 등을 활발히 추진해 수익성 위주의 조직으로 바꾸고 인력을 신축적으로 운용하는 형태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 고 말했다.

沈사장은 앞서 열린 취임식에서 회사 임직원의 안이한 자세와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고 "감사실 기능을 강화해 업무 수행 및 현장운영에서 부실.부정.부패가 사라지도록 하겠다" 고 천명했다.

황성근 기자 hs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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