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급 손연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손연재

“김연아 같은 선수와 함께하고 싶었다.”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손연재(18)와 후원 계약을 연장한 윤윤수 휠라 글로벌 회장은 처음 손 선수와 인연을 맺은 이유를 “김연아에게 대항할 선수를 찾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휠라코리아는 2009년부터 손연재를 후원하고 있다. 당시 휠라는 김연아와 후원계약을 하지 못해 그에 상응할 만한 선수를 찾았다.

 윤 회장은 “3년 전 처음 만난 손연재는 앳된 소녀였다. 아직 어린 학생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면서도 “열정이 느껴져 ‘뭔가 해내겠다’는 느낌에 후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감은 맞아떨어졌다. 당시 무명 선수였던 손연재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5위에 오르며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후원 금액도 3년 전에 비해 껑충 뛰었다. 기존의 ‘현금+현물(의류 및 용품) 후원’에서 이번엔 광고 계약도 포함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고료를 포함해 연간 7억~8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면 스포츠 선수 중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손연재는 이날 계약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이 치러지는 2014년까지 2년간 휠라의 후원을 받는다.

 휠라 측은 “2012 가을·겨울 시즌 광고에 손연재와 박태환이 함께 나온다”고 밝혔다. 휠라는 두 선수가 런던 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르면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손애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