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게임쇼]"게임은 미국인 생활의 중심"

중앙일보

입력

컴퓨터와 플레이스테이션 등 가정용 비디오 게임이 미국인 생활의 중심부분을 차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 게임쇼를 주최하는 미국 IDSA가미국가정 1천651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가정에 보급된 가정용 비디오 게임의 59%가 거실 등 가족생활의 중심 공간에 놓여있어 가족의 여가에게임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38%가 게임기를 거실에 두고 있으며 21%가 가족 공용 방에 게임기를설치해 가족이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는 반면 PC는 35%만이 거실과 가족 공용 방에설치했다고 응답했다.

또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나 PC를 보유한 미국의 보통가정은 이를 이용해 일주일에 10~11시간 동안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지난해 조사한 결과보다 1시간 증가한 수치로 가정에서 게임을 즐기는시간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IDSA는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한 가정당 2명이 가정용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으며2.5명이 PC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 게이머 가운데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게임을 하는 미국인도 지난해보다 5%p증가한 24%를 차지했다.

미국인들은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나 PC와 같은 움직일 수 없는 게임 플랫폼외에도 32%의 미국인이 게임보이 등 휴대용 게임기를 사용하며 5%가 PDA 게임을 즐기고12%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게임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연령에 따른 조사결과 PC게이머의 70%가 18세 이상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40%가35세 이상으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가정용 비디오 게임의 경우 18세 이하가 43%, 19세이상이 57%였으나 이들 가운데 21%만이 35세 이상을 차지해 PC게임에 비해 어린 연령층이 가정용 비디오 게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PC게임의 경우 39%가 여성인 반면 가정용 비디오 게임은 여성 사용자가 26%에 그쳤다.

선호하는 게임 장르를 묻는 질문에는 PC게임 부분에서는 액션이 25%, 퍼즐 등보드게임이 24%, 소프츠 19%, 레이싱이 17%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정용 비디오 게임은 액션(36%), 레이싱(29%), 스포츠(28%), 롤플레잉(21%) 순으로 나타나 고른 분포를 보였다.

더글러스 로웬스타인 IDSA 회장은 "이번 조사결과 게임은 가정생활의 중심에 있으며 게임 플랫폼의 다양화로 더욱 생활속으로 파고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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