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이트, 회원 확보 경쟁에 불붙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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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경기도 양평. 유아교육 사이트 에듀팜(http://www.edufarm.com)의 농장 분양 행사가 열렸다.

어린이 회원 2백여명에게 '실제' 농장 5평씩을 1년 동안 경작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다. 온라인에서는 할 수 없는 자연학습 체험을 위한 것이다.

교육 사이트가 달라지고 있다. 원하는 시간.장소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모든 교육 사이트의 공통점. 최근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푸짐한 선물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업체들이 많다.

와이즈캠프의 이대성 사장은 "온라인 교육사이트간의 경쟁이 치열해 차별화된 서비스가 없으면 네티즌들을 끌어들이기 어렵다" 고 말했다.

◇ 눈높이 교육은 필수〓회원들의 취향과 나이에 맞춰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이 많이 등장했다.

사이버에듀타운(http://www.cyberedu.co.kr)은 10대들을 위해 모의고사를 인터넷 뿐만 아니라 휴대폰으로도 볼 수 있는 유.무선 사이버 모의고사를 제공 할 예정이다. 6, 9, 10월 등 3회에 걸쳐 실시되며 답안제출.성적통계 모두 유.무선으로 서비스된다.

온라인 교육 포털사이트 웨이투스터디(http://www.way2study.co.kr)는 단원별 문제풀이를 잘한 회원에게 추첨권을 주고, 추첨권이 1백장 모이면 깜짝 선물을 주는 등 동기 부여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수시로 열고 있다.

매스탑(http://www.mathtop.com)에서는 온라인게임에 익숙한 청소년들을 위해 실시간 수학 대결 게임 '매스크래프트' 를 서비스하고 있다. 회원들은 가장 낮은 10등급의 '찍기리우스' 에서 출발해 1등급 '제우스' 가 되기 위해 수학 문제풀이에 열중한다.

직장인 대상의 교육 전문사이트 온스터디(http://www.onstudy.com)는 이달 말까지 이색 경연대회를 연다. 악보만 보고 노래를 부르는 엽기노래방, 만화 보고 상황 만들기 등 직장인들의 눈길을 끌 만한 종목이 많고 푸짐한 경품도 준다.

◇ 자녀학습 직접 확인〓컴퓨터 앞에 앉은 자녀들이 게임이나 채팅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학부모를 위한 해결책도 나왔다.

와이즈캠프(http://www.wisecamp.com)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학부모들을 위해 자녀의 학업 수행.성취도를 평가한 '가정통신문' 을 집으로 보내준다. 온라인 성적.출석에 따라 우등상과 개근상도 집으로 보내 학부모에게 자녀들의 '온라인 학교생활' 을 알려준다.

에듀씽크(http://www.eduthink.co.kr)는 온라인 성적표를 발행한다. 매달 15일 치르는 시험 성적과 매일의 학습 여부가 나와 있다. 복습이 필요하거나 온라인 수업에 빠졌을 땐 연필모양을 표시해 학부모가 손쉽게 자녀의 학습을 관리할 수 있다.

◇ 선생님.친구들과 함께〓컴퓨터 앞에서 혼자 공부해야 하는 온라인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인터디넷(http://www.Interdy.net)에서는 전국의 초.중.고 교사들이 참여하는 사이버교실을 개설, 마음에 드는 선생님에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의 조언과 격려가 담긴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에듀모아(http://www.edumoa.com)에서는 학교에서 받은 각종 상장을 전시할 수 있는 '사이버 상장 전시관' 을 운영하고 있다. 친구들이 상장을 보고 축하메시지 등도 적어준다.

쿠키아카데미(http://www.kooki.co.kr)에서는 회원 중 명예기자를 선발해 '쿠키 어린이 신문' 을 운영한다. 신문을 통해 다른 학교 학생들의 소식을 듣고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다.

◇ 캐릭터로 친근하게〓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하는 사이트도 많다. 배움닷컴(http://www.baeoom.com)은 세모.네모.동그라미를 본뜬 세몽이.네몽이.구몽이를 교육도우미로 이용한다. 각 캐릭터가 성인.10대.어린이 학습내용을 설명해 준다.

디지털스쿨(http://www.digitalschool.com)에서는 애완동물 햄스터를 형상화한 캐릭터 '햄티' 를 선보이고 있다.

원낙연.구희령 기자 yann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