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흡연자 발기부전 위험 26배

고협압 증세가 있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발기부전에 걸릴 위험이 26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BC방송은 20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웨이크 포레스트대 침례교 의학센터의 최근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발기부전 환자들에 대한 임상 결과를 통계로 분석한 이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증세가 있는 사람은 흡연을 하다 금연을 한 경우도 흡연을 아예 하지 않았던 사람보다 발기부전에 걸릴 확률이 11배가 높았다.

이전의 여러 연구에서도 흡연이 동맥경화 증세를 악화시키고 모세혈관의 혈액 유입양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특히 고협압 환자에게 발기 부전 증세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와 관련한 통계적 수치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를 주도한 존 스팽클러 박사는 "의사들은 고협압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에게 흡연이 성생활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언 뱅크스 영국의학협회 (BMA) 대변인은 "이번 연구는 고혈압 환자들은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해석했다.

이상언 기자<pinej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