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에 벤처 보육센터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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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창업보육센터 기능까지 겸하는 역이 등장한다.

철도청은 오는 2005년 완공 예정인 연건축면적 9만9천627㎡ 규모의 서울 왕십리민자역사 가운데 1만8천437㎡를 벤처 오피스텔로 꾸밀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벤처 오피스텔에 입주하는 업체들은 앞으로 인터넷과 철도분야의 벤처 아이템을 집중 개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철도청은 국내 대학생 창업 벤처기업 1호인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와 사업 제휴를 맺었다.

㈜비트컴퓨터는 벤처 오피스텔에 입주할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투자회사를 비롯해 투자조합, 인수합병 및 기술매매를 위한 중개회사, 투자자 유치를 위한전시장, 상담기관 등 각종 지원시설을 갖추게 된다.

철도청 관계자는 "테헤란 밸리를 왕십리역으로 옮겨 오겠다는 목표를 갖고 이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향후 국가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갈 벤처산업 창업보육을 통해 새로운 투자 수익원을 창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왕십리 역사 중 벤처 오피스텔을 제외한 공간에는 역무시설 1만197㎡, 상업시설 3만9천313㎡, 기타 3만1천680㎡ 등이 들어서게 된다.(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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