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불붙은 내셔널리그 홈런왕 경쟁

중앙일보

입력

17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루이스 곤잘레스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리면서 내셔널리그 홈런왕 경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조짐을 보였다.

가장 유력한 홈런왕 후보였던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부상 때문에 도중하차한 이후 올 시즌의 홈런 경쟁은 신구대결이라는 말이 가장 적절하다 싶을 정도로 새로운 스타선수들이 기존의 홈런왕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다이아몬드백스의 곤잘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앨버트 푸홀스, J.D. 드류. 곤잘레스는 현재 18개의 홈런으로 2위 배리 본즈와의 격차를 3개로 벌리며 벌써 한달 반 동안이나 홈런 선두를 수성하고 있다.

카디널스의 신무기인 푸홀스와 드류도 나란히 1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소사 · 본즈 · 워커 등의 구세대 홈런타자와 곤잘레스 · 푸홀스 · 드류 등의 신세대 홈런 스타들로 양분되는 현상을 보이는 내셔널리그 홈런 판도는 대기록 달성이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달 17번째로 5백홈런의 주인공이 된 본즈를 비롯하여, 4월 내셔널리그 홈런기록을 수립한 루이스 곤잘레스, 17일 역사상 33번째, 비미국인으로서는 3번째로 4백홈런을 쳐낸 소사 등 홈런타자들의 대기록 사냥은 시작된지 오래다.

특히 소사에게는 2년 연속 홈런왕 수상과 더불어 마크 맥과이어에 이어 역사상 2번째로 4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정복할 지 여부가 집중되고 있다.

푸홀스 역시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팀 선배인 맥과이어가 1987년에 기록했던 49개의 신인 최다 홈런이 푸홀스가 노려볼 만한 목표다. 38경기에서 14개를 기록한 푸홀스의 현재 추세라면 59개도 가능하다.

이쯤되면 올시즌 내셔널리그의 홈런왕 경쟁은 과히 수퍼스타들의 경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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