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치료제 트란시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임상환자 78%나 색소침착 개선 효과

여자를 더 늙어 보이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기미다.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층층이 쌓이면서 얼굴빛이 어둡고 칙칙하게 변한다. 주로 햇볕에 잘 노출되는 이마, 눈 아래 부위, 뺨, 관자놀이에 옅은 갈색 반점이 대칭 형태로 생긴다. 눈과 광대뼈 부위를 중심으로 대칭으로 나타나 팬더처럼 보일 수도 있다.

 기미는 강한 자외선이 주원인이다. 피부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멜라닌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효소가 분비된다. 결국 멜라닌 세포가 생성되고 이것이 피부에 쌓여 기미가 짙어진다.

 이외에도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변화나 스트레스·노화·화장독 등의 영향으로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쌓는다. 주로 20대 이후부터 시작돼 30~40대 여성에서 흔히 나타난다.

 요즘엔 피부 속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대신 먹는 약으로 치료한다. 기미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34% 정도는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보령제약에서 판매하는 ‘트란시노’가 주인공이다. 특히 얼굴 좌우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기미에 효과적이다. 이 약은 다양한 원인으로 멜라닌 세포를 활성화하는 효소(플라스민)를 억제해 기미가 생성되는 것을 막는다.

 이와 동시에 피부 내부에서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침착하는 것을 차단한다. 피부가 평균 28일을 주기로 재생하는 것을 활용해 피부 표면에 가득한 기미는 각질로 자연스럽게 제거한다. 기미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식이다.

 이 약은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미백효과가 뛰어나다. 기미 환자 229명을 트란시노 치료군과 비타민C 복합제 치료군으로 나눠 8주 동안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담당 의사로부터 트란시노 복용군의 77.6%에서 색소 침착이 개선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비타민C 복합제 복용군은 51.3%에 불과했다.

 환자가 느끼는 기미 개선도는 더 크다. 트란시노군의 82%는 기미가 눈에 띄지 않게 됐다고 응답했다. 비타민C 복합제 복용군(46%)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또 트란시노를 복용한 군에서는 76%가 ‘피부가 밝아졌다’고 응답한 반면 비타민C 복합제 복용군은 60%에 그쳤다.

 트란시노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두 달 동안 한 번에 2알씩, 하루 3번 복용하면 기미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07년 일본에서 10대 히트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기기사]

·개원의는 봉? 지갑 노리는 브로커에, 대출 이자까지 [2012/08/27] 
·전공의 수당 체불한 18개 병원들 "나 떨고 있니?" [2012/08/27] 
·보훈병원 의약품 입찰 파동…고비는 9월 [2012/08/28] 
·영상의학 최고 학술지에 한국 의학자 논문 게재 [2012/08/27] 
·"당뇨복합제 등장…환자 복약순응도 개선에 도움" [2012/08/27]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