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전표 할인 통해 3억대 카드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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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경찰서는 18일 가출청소년의 명의를 도용해 신용카드 가맹점을 개설한뒤 강남일대 룸살롱 업주들로부터 매출전표를 싸게 사들여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으로 속칭 '카드깡'을 해온 김모(41.여)씨 등 2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4월초 김모(19)군의 명의를 도용, 일반음식점 사업자 등록증을 취득한 뒤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가입해 강남일대 룸살롱 업주들로부터 9%의 할인을 통해 사들인 카드 매출전표 가맹점란에 도용한 신용카드 가맹점 명의를 기입해 카드사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4월 한달동안 2억9천여만원의 카드깡을 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룸살롱 업주들로부터 받은 9%의 수수료중 3%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로 지불하고 나머지 2천여만원을 챙겼으며, 룸살롱 업주들은 빠른 현금융통 및 세금면탈을 목적으로 카드매출전표를 김씨 등에게 할인해 온것으로 드러났다.(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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