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컴퓨터 통신망 구축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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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정보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부터 전국적인 컴퓨터 통신망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의 한 관계자는 16일 "북한은 올초 부터 체신성 주관으로 전국적인 컴퓨터통신망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인민경제'' 정보화를 위해서는 북한전역을 잇는 컴퓨터 통신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상층부의 정책적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이같은 컴퓨터 통신망을 서방 세계와 동일한 용어인 `정보고속도로''로 공식 표기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당국이 정보산업의 필요성을 절실히깨닫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고 말했다.

북한 체신성은 이를 위해 평양에서 각 도를 잇는 전송망을 확장하는 한편 현대적인 디지털 통신설비를 대폭 확충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관계자는 또 "북한은 최근 기존에 실시되고 있는 웹 서비스와 전자우편 서비스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5일 북한 중앙.평양방송은 "인민경제 해당부문의 특성에 맞게 여러가지 규모와 형식의 컴퓨터망을 형성 운영하기 위한 사업이 광범히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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