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공사현장 화재 왜 났나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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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현장 화재는 지하 기계실 천장에 설치된 임시등에서 전기 합선이 일어나 발생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7일 경찰ㆍ소방당국ㆍ국립과학수사연구원ㆍ고용노동부ㆍ한국전기안전공사 합동 브리핑을 열어 화재 당시 최초로 불길이 시작된 곳이 지하 3층 기계실 천장에 달린 임시등 주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당시 목격자들로부터 “임시등 주변에서 불꽃이 일어나면서 우레탄폼이 칠해진 천장에 불이 옮겨 붙었다” 등의 진술이 나와 전기 합선을 원인으로 볼 여지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합선 원인과 불이 붙은 과정에 대한 규명 작업이 남아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논란이 됐던 우레탄폼 작업과 용접 작업의 동시 진행에 대해서도 사실로 파악됐으나 화재와는 관련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경찰은 불이 난 후 당시 상황에 대한 파악한 결과 현장 관리가 부실했던 정황이 일부 드러나 공사 관계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조사해 필요에 따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지난 13일 오전 11시17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신축 공사현장 지하 3층 기계실에서 불이 나 지하층 1만7000㎡이 불에 타 현장 근무자 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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