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리포트] 강해진 근접전 승부

중앙일보

입력

8일부터 14일(한국시간)까지 7연전을 벌여 5승 2패의 빛나는 전과를 올렸다.

에이스 케빈 브라운은 시카고 컵스전 3연패 이후 첫 경기인 8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눈부신 피칭으로 지친 기색을 보이던 불펜에게 달콤한 휴식기간을 주었고 이후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았다.

고무적인 사실은 지난 주 7경기 가운데선 피말리는 한 점차 승부가 네번이었고 이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

다저스는 올시즌 한 점차 승부가 전체 38경기(22승 16패)의 절반에 가까운 18경기로 유난히 많다. 이가운데 10승을 거뒀고 그 중 4승을 지난 주에 거둔 것이다.

이는 지난 해와 달라진 끈끈한 팀 컬러를 말해준다. 지난 해에 다저스는 43번의 한 점차 승부를 벌여 23승 20패로 5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건너 간 9월에만 13번의 한 점차 승부를 벌였고 여기서 8승 5패를 기록해 한 점차 승부 승률 5할을 넘겼을 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순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1점차 승부가 많고 승률이 점차 높아진다는 점에서 가치가 지난 해와는 다르다.

15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조는 선두 다저스와 꼴찌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게임차가 3.5게임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선수 사기등 다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한 점차 승부에서 4연승을 거두었다는 점은 다저스의 시즌 초반 상승세가 '반짝'이 아닐 가능성을 말해준다.

16일은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기점으로 뉴욕 메츠,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어지는 원정 9연전의 시작. 원정경기에서 6승 9패로 약한 다저스로선 또 한번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다저스를 게임차 없이 뒤쫓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1승 16패)는 플로리다 말린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어 지는 원정 9연전에 나선다.

▶ 핫 플레이어 : 케빈 브라운, 개리 셰필드

브라운은 8일 플로리다 말린스전과 13일 애틀랜타전, 두 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했으나 16이닝 동안 피안타 5개, 탈삼진 19개로 방어율 제로의 무결점 피칭을 했다.

셰필드는 브라운이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결승 솔로 홈런을 치는 등 3개의 홈런을 날렸고 10일 박찬호가 등판한 플로리다전에선 환상적인 홈 송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

▶ 콜드 플레이어 : 마퀴스 그리솜

지난 주 10타수 2안타. 그러나 타율보다 더 걱정되는 건 시즌 84타수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개의 볼넷도 얻지 못했다는 사실. 자신은 '자기가 공격적인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항변하지만 이쯤되면 선구안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튀어나올듯 큰 눈은 왜 달고 다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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