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할인경쟁으로 일반서점 존폐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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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내 서점들이 인터넷 서점들의 할인공세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16일 전주지역 대형 서점인 경원동 H서점과 M서점 등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서점업계가 파격적인 가격할인 행사를 벌이면서 일반서점들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줄었다.

특히 불황이 없었던 수험 전문서점들 역시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20%이상 줄어드는 등 인터넷 서점들의 가격경쟁으로 지방 영세 서점들이 존폐위기에 몰려 업종 변경까지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 책을 구입할 경우 20-30%까지 저렴한 가격에 책을 구할 수 있는데다 많는 할인혜택을 주는 반면 일반서점에서 구입하면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주시내에서 20여년동안 서점을 경영하고 있는 이모(50.전주시 경원동)씨는 "인터넷 서점이 등장하면서 매상이 30%이상 줄어 경영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업종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견인터넷 서점인 서울 W.Y.B사 등 인터넷 서점들은 최근 50%까지 할인이벤트와 최저가격 보상제를 실시하는 등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어 지역 내 일반 서점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전주=연합뉴스) 이윤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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