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이 해낸 산림복원, 자연·인간 공생의 대표 사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0면

코호슬라

“한국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덕에 이번 제주 총회는 역대 최고 수준의 총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아쇼크 코호슬라(70) 총재의 말이다. 제주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9월 6~15일) 개막을 열흘 앞둔 26일 중앙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총회에서는 사람들이 자연 보전에 투자하면, 자연은 그 수십 배의 혜택을 되돌려 준다는 분명한 사실을 바탕으로 자연과 개발을 조화시킬 현실적인 대안을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IUCN이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환경축제다. 제주 총회엔 180여 개국, 1만여 명의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자연+(플러스)’를 슬로건으로 토의한 뒤 ‘제주 선언문’도 채택 한다.

 코호슬라 총재는 “최근 미국·유럽의 경제 위기도 따지고 보면 환경자원의 건강·생산성을 무시한 탓이고, 이 경제 위기의 규모는 인류가 환경을 돌보지 않았을 때 닥쳐올 재앙에 비하면 작은 추락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수십 년 만에 이룩한 한국의 산림복원은 세계적으로 드문 환경보전 성공 사례”라며 “이번 총회에선 한국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의 장·단점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IUCN은 야생 동식물 보존에 주력하는 국제환경조직으로 전 세계 160여 개국 1000여 개 정부기관·비정부기관, 1만 여 명의 과학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본부는 스위스 글랜드에 있다. 코호슬라 총재는 인도 출신으로 영국 캠브리지대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엔 산하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일해왔으며 2008년부터는 IUCN 총재를 맡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