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하 주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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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이사회 (FRB) 50bp 금리인하가 국내 주식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금리인하의 기대치가 이미 시장에 반영이 돼있기 때문. 특히 FRB발표문에서 설비투자축소 등에 대한 우려가 언급돼 있어 경기둔화의 부담이 여전한 실정이다.

모어증권의 문종상 이사는 "연준리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계속되겠지만 인하 폭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며 "향후 주식시장의 기조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지금까지 단행된 금리인하의 효과에 따른 경기호전과 기업실적 호전으로 이동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는 25일 미국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추정치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 결과 또한 그리 밝지 않다" 고 말하고 "미국 산업생산에서 첨단 기술주들의 산업생산이 위축되고 있어 향후에도 이들 기업들의 실적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비관 일색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단행했던 금리인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것. 따라서 시장의 기조는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실적호전이 가시화지 여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빛증권 조상호 부장은 "이번 연준리의 금리인하 발표는 연준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기침체에 더 역점을 두고 있음을 나타냈다" 고 말하고 "다음달 26일에 열릴 예정인 정례회의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25bp)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고 전망했다.

허의도 기자<huh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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