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 여성근로자 22.9%가 저임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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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여성근로자들중 22.9%가 법정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저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대표 이철순)와 전국여성노동조합(위원장 최상림)은 지난 4월 한달간 전국 9개 도시의 107개 사업장에 근무하는 용역회사 소속 여성근로자 528명을 대상으로 근로조건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자중 월급여총액이 6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87.8%에 달했고 법정최저임금(42만1천490원) 미만인 근로자도 22.9%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의 월금여총액은 평균 49만6천234원으로 조사됐다.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9.7%가 `임금이 너무 적다'고 대답했고 `노동강도가 너무 강하다'는 응답이 62.8%를 기록해, 저임금과 심한 노동강도가 최대 애로점으로 꼽혔다.

이에대해 전국여성노동조합 관계자는 "현재 최저임금액은 현실적인 물가상승과 최저생계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저임금의 현실화를 관철하기 위해 토론회와 캠페인, 서명운동 등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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